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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시트, 기본 기능만 쓰고 있었다면 — 부가기능 추천과 Apps Script 입문

by 도프리 2026.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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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IMPORTRANGE와 Google Forms 연동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번에는 구글시트를 좀 더 확장해서 쓸 수 있는 방법, 유용한 부가기능 추천과 Apps Script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구글시트를 어느 정도 써본 분들이라면 '이런 것도 되나?' 싶은 기능이 꽤 있을 겁니다.

 

1. 부가기능(Add-on) — 구글시트에 기능 추가

구글시트의 부가기능은 스마트폰 앱스토어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기본 기능으로 부족한 부분을 외부에서 만든 도구로 채우는 방식입니다.

설치 방법도 간단합니다. 상단 메뉴에서 확장 프로그램 → 부가기능 → 부가기능 설치하기를 누르면 Google Workspace Marketplace가 열립니다. 거기서 원하는 걸 검색해서 설치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가기능이 워낙 많다 보니, 뭘 깔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아 제가 써본 것들 중에서 실제로 쓸만한 것만 추려봤습니다.

 

GPT for Sheets: 셀 안에서 GPT를 쓸 수 있게 해주는 부가기능입니다.

수식처럼 =GPT("이 텍스트를 요약해줘", A1) 이런 식으로 쓸 수 있어서,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정리하거나 번역할 때 유용합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더 많이 쓰려면 유료 결제가 필요합니다.

 

Numerous.ai: 이것도 AI 기반인데, 데이터 정리에 좀 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지저분한 데이터를 깔끔하게 만들거나, 표를 요약하거나, 수식을 자연어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무료로도 기본 기능은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Form Notify: 지난 글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Google Forms 응답이 들어올 때 이메일 알림을 보내주는 부가기능입니다.

조건을 걸어서 특정 답변에만 알림을 받을 수도 있어서, 설문이나 신청서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Coefficient: 외부 서비스의 데이터를 구글시트로 바로 가져올 수 있는 도구입니다.

Salesforce, HubSpot, MySQL 같은 서비스와 연결이 가능한데, 이건 주로 업무용으로 쓰는 분들에게 해당되며 유료 서비스입니다.

 

PromptLoop: 수백, 수천 개의 행에 AI 프롬프트를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분류, 요약, 재작성 같은 작업에 쓰는데 좋습니다. 무료 체험이 가능하며 이후 월 $9부터 유료입니다.

 

여기서 잠깐! 부가기능을 설치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설치 과정에서 구글 계정 접근 권한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권한을 주는 건지 꼭 확인하고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잘 모르는 개발자가 만든 부가기능에 무작정 전체 권한을 주는 건 보안상 좋지 않으니까요. 설치 수가 많고, 리뷰가 충분한 부가기능 위주로 선택하는 게 안전합니다.

참고로, 2025년부터 구글시트 자체에 =AI() 함수가 내장되면서 별도 부가기능 없이도 AI 기능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이건 Google Workspace 유료 플랜이나 Google One AI Premium 구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료로 쓰고 싶다면 위에 소개한 부가기능들이 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2. Apps Script — 코딩을 몰라도 시작할 수 있는 자동화

Apps Script 얘기를 꺼내면 '그건 개발자용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간단한 자동화는 10~20줄이면 충분하고, 자바스크립트 기초만 알면 됩니다.

접근 방법은 구글시트 상단 메뉴에서 확장 프로그램 → Apps Script를 클릭하면 코드 편집기가 새 탭에서 열립니다. 별도로 설치할 건 없고, 브라우저에서 바로 작성하고 실행하면 됩니다.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셀이 수정되면 무언가를 자동 실행

예를 들어 특정 열에 "완료"라고 입력하면, 해당 행의 배경색을 초록색으로 바꾸는 식입니다. 일일이 서식을 바꾸는 수작업을 줄일 수 있죠.

 

두 번째, Google Forms 응답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감사 이메일을 발송

onFormSubmit이라는 트리거를 설정하면, 폼이 제출될 때마다 스크립트가 자동 실행됩니다. 응답자의 이메일 주소를 가져와서 미리 작성해둔 메일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이게 되면 별도 메일링 서비스 없이도 간단한 자동 응답 시스템을 구글시트 안에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시간 기반 트리거 활용

'매일 오전 9시에 시트 데이터를 요약해서 메일로 보내줘'와 같은 반복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Apps Script에서 트리거 설정을 열면 시간 기반(매일, 매주, 매월)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해당 시간이 되면 지정된 함수가 자동으로 돌아갑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할 수 있어도 솔직히 업무에서 반복하는 단순 작업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을겁니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코드를 처음부터 직접 짤 필요 없이 요즘은 ChatGPT나 Gemini에게 '구글시트에서 특정 셀이 수정되면 이메일을 보내는 Apps Script 코드를 짜줘'라고 요청하면 바로 쓸 수 있는 코드를 바로 만들어줍니다.

그걸 그대로 복사해 Apps Script 편집기에 붙여넣고 약간의 수정만하면 되니까, 코딩을 전혀 모르더라도 진입장벽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제약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스크립트 한 번 실행에 최대 6분이라는 시간 제한이 있고, 하루에 실행할 수 있는 횟수에도 구글 계정 유형에 따라 제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코드를 수정하려면 반드시 Apps Script 편집기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시트 안에서 바로 수정하는 건 안 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샘플 템플릿부터 보는 걸 추천합니다. Apps Script 편집기를 열면 기본 예제들이 있는데, 거기서 원하는 부분만 바꿔가면서 익히는게 가장 빠릅니다.

 

3. 마무리

정리하면 구글시트의 기본 기능만 쓰고 있었다면, 부가기능과 Apps Script는 그 다음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부가기능은 설치만 하면 바로 쓸 수 있어서 진입장벽이 낮고, Apps Script는 조금 더 배워야 하지만 그만큼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꼭 둘 다 한꺼번에 시작할 필요는 없고, 자주 반복하는 작업이 있다면 우선 그것부터 자동화해보세요.

한 번 맛을 보면 '이것도 자동으로 되지 않을까?' 하고 찾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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